제스처의 힘

UCLA의 메라비언(Albert Mehrabian)교수를 비롯한 여러 학자는 음성 언어에 수반되는 자세, 몸짓, 표정 등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의사소통 시에 무려 65~95%가량의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언어적 요소는 ▲ 정체성 표현, ▲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설정, ▲ 감정 및 정보 전달 등의 다양한 부분에 관여한다. 즉, 언어적 의사소통 못지않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 것인가가 의사소통 상황을 크게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문화권과 언어가 다르다 할지라도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몸짓이나 손짓, 자세 등의 다양한 비언어적(Nonverbale Sprache) 요소는 화자와 청자 간에 더 나은 소통을 가능케 한다. 특히 신체 언어 중 하나인 몸짓 언어(Gestik)는 발표자가 의도적으로 발화의 효과를 더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몸짓이나 손짓을 포함하는 말이다. 가령, 육상 선수가 팔을 옆구리에 붙인 채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일차적으로 다리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선수의 팔 동작은 달리기 속도와 몸의 균형 등을 극대화해 줄 요소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발표자의 몸과 손의 움직임은 발표자의 선택이 아니라 꾸준히 훈련되어야 할 필수 영역이다.

발표 상황에서 몸짓 언어는 크게 세 가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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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 언어는 발표자의 음성 언어를 보완한다.

예컨대 팔을 위아래로 흔들거나 원을 그리는 등의 제스처로 내용을 강조할 수 있으며, 더불어 발표자의 목소리가 커지거나 강하게 발음해야 하는 경우 손을 위아래 움직이면 말의 속도나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쉬워진다. 더불어 몸의 움직임은 뇌의 활동에 영향을 주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생각을 더욱더 수월하게 할 수 있으며, 발화자의 (독일어) 발음 또한 좋아지게 만든다.

몸짓 언어는 발표자의 감정 상태를 드러낸다.

예를 들면, 청중 앞에서 발언할 때 행하는 불필요한 제스처나 개인적인 움직임은 발화자의 불안한 심리를 방증한다. 특히 머리카락이나 특정 신체 부위(코, 입술 등) 혹은 옷 등을 만지는 행동들은 발표 상황을 산만하게 만들고 전문성이 결여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독일어를 비롯한 타 언어로 발표를 할 때 내용과 언어에 집중하게 되면서 많은 움직임이 삭제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전혀 제스처를 쓰지 않거나 단상/교탁에 몸을 기대는 등 몸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줄어들며 분위기가 경직되고, 발표자 또한 소극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제스처들은 전달자의 긴장을 해소해주며, 발표자는 자신의 몸에 대한 감이 더 강해지고 몸의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게 되어 화자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몸짓 언어는 청중의 반응을 결정하며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몸짓 언어는 청중의 반응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로그들과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발표자의 움직임은 시각적 효과를 동반하여 청중들의 집중력을 상승시키거나 발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촉진한다. 그 때문에 발화 내용과 몸짓 언어를 일치시키며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제스처를 쓸 경우 청중에게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잘못 사용하거나 자신 있게 제스처를 보여주지 않는 경우 그 효과는 크게 반감한다. 그러므로 몸짓 언어를 주저하게 만드는 방해 요소가 무엇인지, 혹은 발화자 본인에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몸짓 언어가 무엇인지 스스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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