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그 참을 수 없는 숨가쁨

발표할 때 앞서 언급된 문제로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적이 있는가? 

만약 당신이 긴장된 상황에서 말을 더 자연스럽게 하고 싶거나 더 좋은 자세를 원한다면, “바른 호흡“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일상 생활에서 대화할 때는 어떤 부분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지, 혹은 휴지(Pause)를 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이는 대화 내용에 맞춰 화자가 자신의 감정 표현, 말의 강세 등을 조절하여 특별한 문제 없이 자연스러운 호흡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TIP1

호흡 길이 인지하기

호흡의 양이 많고 적은가는 말의 속도이나 긴장도 및 내용 전달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신의 호흡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해보는 것이 호흡 훈련의 첫 단계이다.

먼저, 두 발을 어깨너비 정도로 벌리고 서서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그런 후에 스톱워치를 켜고 아- 소리를 내뱉으면서 호흡이 시작하는 시점과 끝나는 시점을 잰다. 이때, 호흡을 끝까지 내뱉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25-30초 정도가 적당한 호흡량이지만, 만약 이보다 짧다면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인지하면서 앞선 발성보다 좀 더 길게 내뱉을 수 있도록 자신의 호흡량을 조절해 보자. 흔히 편안한 상태에서 대화할 때보다 발표 상황에서 훨씬 호흡량이 부족하고 이로 인해 말이 빨라져 발음이 뭉개질 수 있기 쉽다. 그러므로 수영이나 조깅을 할 때 폐활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과 같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TIP2

의식적으로 숨 내쉬기

또다른 팁으로는 발표를 할 때 의식적으로 숨을 내쉬는 것이다. 

잠깐 양쪽 어깨를 인위적으로 힘껏 올려 호흡이 어떻게 바뀌는지 관찰해보자. 아마 가슴의 윗부분이 팽창되고 앞으로 내밀어지면서 호흡 활동이 정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어깨가 경직된 것 같지만 이렇게 긴장된 자세는 가슴과 등 근육의 움직임을 멈추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호흡이 원활하게 되는 것을 막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발표자는 몸의 근육들이 자유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숨을 내쉬고, 호흡을 온몸에 흐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호흡.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통제하는 훈련이 더욱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발표자가 필요한 만큼의 호흡을 유지하고 자신의 발표 호흡을 갖추기 위해 별도의 훈련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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